외고 합격 발표는 12월 말이고, 입학은 3월 초입니다. 그 사이 두 달 남짓이 영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입학하고 3주쯤 지나면 첫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4월 말이나 5월 초에는 첫 중간고사가 있습니다.
외고 수업만 8년째 하면서, 이 두 달 동안 꼭 준비했으면 하는 것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시험 범위의 양과 내신 시험 수준을 알고, 그다음 단어와 모의고사, 주관식에 필요한 라이팅을 준비하는 순서입니다.
① 시험 범위의 양부터 알아 두세요
중학교 내신 영어는 시험 범위가 교과서 lesson 두 개 정도입니다. 외고는 한 번 시험에 원서 두 권에서 챕터 서너 개, 각종 프린트물, 모의고사 지문 모음까지 범위로 나옵니다. 중학교 시험 범위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많습니다. 양으로 치면 거의 20배에서 30배입니다.
울산외고에서 여러 번 쓰인 원서도 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 『총, 균, 쇠』, 『사피엔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다섯 권이 대표적이고, 책마다 어떤 질문을 다루는지는 27학년도 신입생반 안내 글에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범위의 양을 알아야 입학 전에 무엇을 얼마나 준비할지 정할 수 있습니다.
② 내신 시험 수준을 직접 겪어 보세요
학생 본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중학교 때 내신 성적으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외고 내신 문제를 풀어 봐야 압니다. 외고 내신은 원서처럼 어려운 글을 모의고사 유형으로 묻습니다. 지문 하나를 제목·함축 의미·어휘처럼 여러 각도에서 연달아 묻기도 하고, 요약문 빈칸 두 칸을 모두 맞혀야 점수를 주는 문제도 있습니다. 울산외고 내신에 어떤 유형이 나오는지는 울산외고 고2 영어 내신, 어떤 문제가 나오나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외고 내신 문제를 바로 구하기 어렵다면 집에서는 이렇게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원서 가운데 한 권을 골라 서너 쪽을 읽고, 고1 모의고사 한 회를 시간을 재며 풀어 봅니다. 그리고 세 가지를 적어 둡니다.
- 원서 첫 쪽(300단어 안팎)에서 모르는 단어가 몇 개였는지, 그 쪽을 읽는 데 몇 분이 걸렸는지
-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한국어 세 문장으로 요약이 되는지
- 모의고사 독해 28문항 가운데 몇 개를 맞혔는지, 45분 안에 다 풀었는지
합격 발표가 난 12월 말에 한 번, 입학 직전인 2월 말에 한 번 같은 방법으로 해 보세요. 두 번 모두 아직 읽지 않은 쪽과 풀지 않은 회차로 합니다. 모르는 단어 수와 요약을 어떻게 보면 되는지는 중3, 울산외고 영어 준비가 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에 기준과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클레버 영어는 작년 시험 문제 유형으로 문제를 풀어 보고, 지난 몇 년 동안 울산외고에서 실제로 많이 쓰였고 다시 쓰일 확률이 높은 원서의 발췌 지문으로 수업합니다.
이런 원서를 미리 읽어 둔 학생은 시험 범위를 받았을 때 이미 읽어 본 글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학교 시험과 같은 유형으로 풀어 보면 외고 내신이 어느 수준인지, 아이에게 지금 무엇이 부족한지가 입학 전에 드러납니다.
③ 어휘는 입학 전에 넉넉히 쌓아 두세요
외고에서 많은 양의 원서를 감당하려면 단어를 많이, 미리 외워 두어야 합니다. 원서는 어휘가 추상적이고 어렵습니다. 언어 학습 연구에서는 글에 모르는 단어가 5퍼센트를 넘으면 혼자 읽어 나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300단어 한 쪽이면 열다섯 개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사전을 찾느라 읽는 시간이 몇 배로 늘고, 범위를 다 읽기도 전에 시험이 다가옵니다.
입학 전 두 달은 단어 양을 늘리기 좋은 때입니다. 고등 필수 어휘 단어장 한 권을 정해 주 6일, 하루 40개씩 외우면 두 달에 2,000개 안팎이 됩니다. 원서를 읽거나 모의고사를 풀다가 표시한 단어도 따로 모아 같이 외웁니다. 외운 단어는 다음 날, 사흘 뒤, 일주일 뒤에 다시 확인해야 오래 남습니다. 왜 이 간격인지는 영어 단어 암기, 어제 외웠는데 오늘 왜 기억 안 날까요?에 적어 두었습니다.
단어를 미리 외워 둔 학생은 원서 범위가 길어도 읽는 속도가 다릅니다. 입학 뒤 긴 범위를 소화하는 순서는 울산외고 영어, 원서 시험 범위가 길 때 어떻게 공부할까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④ 고1 3월 모의고사 기출을 일주일에 한 번
외고 내신 문제도 모의고사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빈칸 추론, 글의 순서, 문장 삽입, 어법, 어휘처럼 모의고사에서 보던 유형이 내신에서도 많이 나오고, 모의고사 지문이 범위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입학 전에 모의고사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입학하고 3주쯤 지나 보는 3월 모의고사는 출제 범위가 중학교 교육과정이지만 지문은 쉽지 않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026년 고1 3월 학력평가를 분석해 4월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영어 독해 28문항 가운데 20문항이 중3 영어 교과서의 어느 단원보다도 어려웠습니다. 지문의 평균 난이도는 미국 학년 기준(AR 지수)으로 8.96학년이었고, 중3 교과서 네 종은 모두 5학년 수준이었습니다.
연습은 지난 몇 년 치 고1 3월 학력평가 기출로 일주일에 한 번 합니다. 기출 문제는 EBSi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은 듣기를 포함해 45문항을 70분에 풉니다. 듣기가 끝나면 독해에 남는 시간이 45분 정도라서, 연습할 때도 독해 28문항을 45분 안에 풀어 봅니다. 채점한 뒤에는 유형별로 틀린 개수를 적어 두고, 틀린 문제는 해설을 보기 전에 한 번 더 풀어 봅니다. 두 달이면 여덟 번 안팎을 풀게 됩니다.
⑤ 주관식에 대비해 영어 다섯 문장부터 써 보세요
외고 영어 시험에는 주관식도 나옵니다. 울산외고 주관식은 주어진 단어를 꼭 쓰거나 단어 수를 맞춰 쓰는 것처럼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을 알아도 시제나 주어와 동사의 수 일치 같은 기본에서 점수를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 주관식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라이팅과 글의 구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영어 논설문은 보통 주제문을 먼저 쓰고, 이유와 예시로 뒷받침한 다음 마무리합니다. 논증하는 글은 상대의 주장을 먼저 소개하고 반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조가 눈에 들어오면 원서를 읽을 때 요지가 빨리 잡히고, 주관식 답안도 순서 있게 쓸 수 있습니다.
연습은 두 가지면 됩니다. 원서를 읽을 때 문단마다 한국어로 요지를 한 줄 적고, 일주일에 한 번 그 주에 읽은 내용을 영어 다섯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다섯 문장은 주제문 하나, 근거 셋, 마무리 하나로 짜고 시간은 10분으로 정해 둡니다.
입학하면 에세이나 발표 같은 영어 수행평가도 있습니다. 수행평가는 점수보다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하는데, 영어 한 문단을 빨리 쓰는 데 익숙하면 수행평가를 일찍 끝내고 시험 공부 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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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학년도 울산외고 신입생반 상담
외고 수업만 8년차인 클레버 영어(울산 옥동)가 27학년도 울산외고 신입생반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2시간씩 수업하며, 위에서 말씀드린 원서 발췌 지문과 작년 시험 유형의 문제로 시험 범위의 양과 내신 시험 수준을 입학 전에 미리 겪어 봅니다. 입학 뒤에는 시험 범위가 나오는 대로 자체 AI 프로그램으로 그 범위 지문의 연습 문제를 만듭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전화 주세요.
클레버 영어 홈페이지 → ☎ 010-9651-8010